추미애, 모란공원서 민주주의 '현재'를 묻다..."국민 뜻 받드는 것이 민주화"

  • 경기도, 올해 3억 원 투입, 추모 넘어 미래세대 교육·세대이음으로 민주주의 계승

  •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 찾아 분향·헌화...유가족 위로하며 희생과 헌신 기려

  • 추 지사 "추모는 제사가 아니다, 민주화는 민생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것"

12일 오후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추모사를 하고있다사진경기도
12일 오후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추모사를 하고있다.[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주열사들 앞에서 "민주화는 현재진행형"이라며 민주주의의 완성은 선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고 민생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추 지사는 12일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추모제는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주관으로 열렸으며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추 지사는 민주열사들의 영전에 분향하고 헌화한 뒤 추모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과거의 역사에 머물지 않는 오늘의 과제로 규정했다.

추미애 지사는 "선거는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을 만큼 민주화가 됐다"며 "그러면 선거 이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화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가 선거제도의 정착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이 실제 정치와 정책에 반영되고 그 결과가 국민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추 지사는 추모의 의미도 분명하게 짚었다.

추 지사는 "추모는 결코 제사가 아니다. 우리가 그냥 꽃 한 송이 바치고 우리 소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당당하게 이곳에 웃으며 올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화란 곧 민생 정의가 강물 흐르듯이 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국민의 삶과 민생의 문제로 연결했다.

추 지사의 이날 메시지는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성과가 국민의 삶 속에서 구현돼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민주주의를 제도나 절차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공정한 사회와 민생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가치로 바라본 것이다.

추 지사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최대 난제는 권력을 차지하고 먹이사슬 꼭대기에 앉아 민생의 땀과 노력을 가져가고, 법과 제도를 농락하는 부패 카르텔과 엘리트 카르텔이 점점 힘을 불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가 닥쳐오고 AI 시대가 우리 발걸음을 재촉하는 상황에서 부패 카르텔이 자기 권력을 누리기 전에 시대의 소임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과거 권위주의에 맞선 역사로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양극화와 민생,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전환 등 새로운 시대가 던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경기도 역시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미래세대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에 도비 3억 원을 지원해 추모·기념사업과 미래세대 교육, 세대 간 소통, 문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6·10민주항쟁 기념식과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 세계민주주의의 날 기념식 및 국제 민주 포럼을 비롯해 미래세대 민주주의 동영상 공모전, 청년-민주원로 세대이음 집담회, 민주주의 사진 순회전시, 민주주의 역사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청년과 미래세대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직접 접하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오늘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 지사가 이날 민주열사들 앞에서 강조한 것도 결국 기억 이후의 책임이었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의 몫이라는 것이다.

"민주화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추 지사의 한마디에는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경기도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함께 담겼다. 민주열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가장 온전한 방법은 꽃 한 송이를 바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뜻이 존중되고 민생의 정의가 일상에서 구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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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분향 및 헌화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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