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수첩'에 여야 공방…與 "억지 공세" VS 野 "사법부 압박"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첩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5명의 성을 뺀 이름 또는 이니셜이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청래를 제외한 나머지는 흐릿하게 포착돼 식별이 어렵다 수첩 오른편에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첩.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5명의 성을 뺀 이름 또는 이니셜이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청래'를 제외한 나머지는 흐릿하게 포착돼 식별이 어렵다. 수첩 오른편에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수첩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억지 공세"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사법부 겁박"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김 대표 메모 한 줄을 붙잡고 호들갑을 떤다"며 "단순한 정치적 전망을 사법부 겁박으로 왜곡하는 억지 공세를 멈추고, 자신들의 행태부터 돌아보라"는 내용이 담긴 서면 브리핑을 공개했다. 

이어 "정작 자신들이 해온 일을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의원 자신이 재판받던 사건"이라며 "더 심각한 사실은 나 의원이 극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해당 사건의 공소를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모 한 줄에도 그토록 엄격한 국민의힘은 왜 자신들의 일에는 한없이 관대한다. 자기 편에만 예외를 두는 뻔뻔한 이중잣대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공정과 사법 절차를 말하려면 자기 편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앞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수첩을 놓고 "진행 중인 재판의 결론을 멋대로 예단했다"며 보궐선거를 기정사실로 한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으로 사법부 압박과 여론 호도에 앞장섰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김 대표가 사법부를 향해 압박했다는 것이다. 

또 "권력 나눠먹기식 계산기부터 두드리는 행태는 사법부 독립에 대한 침해이자 사법부를 향한 정치적 겁박이다.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결과를 자의적으로 예단하고 선거판을 짜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지금 들여다봐야 할 것은 섣부른 선거판이 적힌 수첩이 아니다. 고통받는 국민의 삶이 있는 민생 현장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군 명단이 적힌 수첩 메모가 지난 9일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튿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민주당TV) '민티07'에 출연해 "(수첩에 적힌) 본인들에게 얘기를 안 했고, 의사를 타진한 바 없다"며 "제가 혼자 생각한 것인데 사진에 찍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본다. 총선에 대한 책임도 있고,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도 제가 지고 있어서 준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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