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 개막…1500년 전 해양 개척정신 다시 펼친다

  • '이사부 유니버스 : 천년의 항해를 다시 시작하다' 주제로 13일까지 장미공원·오십천 일원서 열려 청소년 퀴즈대회·이사부 가요제·어린이 체험·목우사자 퍼포먼스 등 역사와 문화 어우러져

2026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 개막식 사진이동원 기자
2026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 개막식. [사진=이동원 기자]

신라 장군 이사부의 해양 개척정신과 삼척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2026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가 11일 막을 올리고 사흘간의 축제 일정에 들어갔다.
 
삼척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장미공원과 오십천 일원에서 ‘이사부 유니버스 : 천년의 항해를 다시 시작하다’를 주제로 동해왕 이사부의 역사적 업적을 조명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1500여 년 전 동해 바다를 무대로 새로운 해상 영토를 개척했던 이사부 장군의 정신을 오늘의 삼척에서 다시 되새기고, 삼척이 지닌 해양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관광자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은 11일 오후 7시 장미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개막 무대는 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퓨전국악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이사부 장군의 해양 개척 역사를 현대적인 공연 콘텐츠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인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축제의 주제인 ‘천년의 항해’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이사부와 삼척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역사 퀴즈대회에서는 이사부 장군의 생애와 우산국 정벌, 삼척의 역사적 역할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어린이 사생대회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이사부와 삼척의 바다를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모을 이사부 가요제 본선도 이날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노래와 춤 등 각자의 재능을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태권무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 직업 체험을 비롯해 지역의 먹거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로컬푸드 체험,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등이 축제 기간 운영된다.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과 관련된 상징물인 목우사자를 직접 나무로 깎아내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플리마켓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역사와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사부 장군은 지금으로부터 1500여 년 전인 서기 512년 우산국을 신라에 편입시키며 동해 해상 영토 개척에 나선 인물이다. 당시 이사부는 나무로 만든 사자인 목우사자를 배에 싣고 우산국으로 향해 이를 풀어놓겠다고 위협하는 전략을 펼쳤고, 결국 우산국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은 신라가 동해의 해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이후 신라의 북진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부는 541년 신라 관직 가운데 두 번째 등급인 이찬에 오르며 국가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삼척은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 정벌에 나서기 위해 출항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어 축제의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 삼척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사부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전시키고 해양 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상수 삼척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박상수 삼척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박상수 삼척시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이사부 장군의 개척정신과 삼척의 해양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께서 1500여 년 전 삼척의 바다를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며 “거친 바다를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갔던 이사부 장군의 역사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독도와 울릉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는 대한민국 해양의 역사를 새롭게 열었던 이사부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해양 역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삼척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라며 “이사부 장군의 출항의 땅 삼척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이사부 장군의 정신을 마음껏 느끼고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삼척시는 앞으로도 이사부 장군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삼척의 해양 역사를 대한민국 역사문화 발전의 토대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사부 장군의 기상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 모두 새로운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사부축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념행사를 넘어 삼척의 해양 역사와 지역문화,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장으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역사 속 인물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까지 세대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폭넓게 마련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500여 년 전 거친 동해를 향해 배를 띄웠던 이사부의 항해는 오늘날 삼척이 지향하는 해양도시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현재의 문화와 관광으로 연결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축제가 던지는 또 하나의 메시지다.
 
삼척시는 앞으로도 이사부 장군의 역사적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사부축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6 삼척 동해왕 이사부축제는 오는 13일까지 장미공원과 오십천 일원에서 역사 체험과 공연, 경연, 가족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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