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 중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주요 관심사는 크게 4가지다. 첫 번째는 국경 문제다. 2020년 충돌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지만 지난해부터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인도와 중국은 실질통제선(LAC)에서 병력 충돌을 막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인도 매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근 국경협상의 후속 조치와 병력 배치, 국경 관리 체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번째는 경제협력 복원이다. 양국 교역은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인도의 안보 심사, 비자 발급 지연, 규제 등으로 투자와 사업에서는 여전히 불신이 크다. 인도 측에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 접근 확대와 무역적자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국은 인도에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비자·통관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매체들은 양국 간 '전략적 경제대화' 플랫폼을 출범시키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으로서의 협력 강화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이번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을 소개하면서 BRICS를 글로벌 사우스의 공동 발전과 국제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는 플랫폼으로 강조했다. 특히 IMF 지분과 세계은행 지배구조 개혁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글로벌 다극화와 연계되는 이슈이며 양국 정상이 이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낸다면 미국을 견제하는 공동행보를 보인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오는 24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역량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0일 인도 뭄바이에서 제2회 브릭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렸다. 회의 참가자들은 세계 경제 상황, 국제 금융 거버넌스, 브릭스 비상준비기금, 국경 간 지급 결제 , 핀테크, 지속 가능한 금융 등 다양한 주제를 논했다.
이와 함께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글로벌 이슈도 중·인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국경 안정뿐 아니라 비자·항공편 정상화, 중국 기업 투자, 무역 확대 등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는다면 2020년 갈완 충돌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중·인 관계 개선 신호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국 통화 직접 결제와 글로벌 다극화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다면 양국 협력의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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