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오는 11월 이후 필요한 원유 물량의 선제 확보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원유는 10월까지 전년 대비 90%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 재차 점검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1월 이후 물량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6주 만에 총리 주재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비롯한 대내외 위험 요인과 정부의 기존 대응책이 집중 점검됐다.
한 총리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 확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주요 해상 수송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유와 핵심 원자재의 수급 동향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민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와 민생 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차질 없는 집행과 물가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도 면밀한 감시와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중동전쟁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기업들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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