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호곤 송변전건설단장, 이철휴 강원본부장, 이성학 계통정책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AI데이터센터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와 한전은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확충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허가와 유관기관 협의, 지역 주민 수용성 확보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실무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해 전력수요와 공급 가능성, 송·변전설비 구축계획, 사업 인허가 진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일정과 전력망 확충시기를 최대한 맞춘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역시 AI데이터센터 유치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조건을 전력공급 가능성과 계통연계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도청에 AI데이터센터추진단 TF를 별도로 설치해 한전 전력공급·송전망 구축 협의와 전력계통영향평가, 인허가와 입지 검토를 전담하도록 했다.
한전은 이날 협약식에서 ‘AI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여건 및 강원지역 전력계통 현황’을 설명하고, 발전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산업에 우선 활용하는 지산지소 원칙과 지역 균형발전에 맞춰 필요한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확충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력망 확충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도 강화됐다. 지난 7월 시행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필요한 345kV 이상 주요 송·변전설비를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하고, 중장기 확충계획과 입지선정·인허가 절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특별법은 주요 전력망 개발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 입지선정과 부대공사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특례를 두고 있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유치 과정에서 송·변전설비 확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강원도는 민선9기 출범과 동시에 AI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TF 신설을 1호 결재 과제로 추진했고, 동해 GS와 강릉 SK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에 이어 최근에는 원주 KT,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신세계 투자 협의 사실도 공개하며 유치 대상을 넓히고 있다.
도는 지난달에도 도청 10개 부서와 한전, 환경청 등이 참여하는 범기관 협의체를 가동해 AI데이터센터 건축과 전력, 환경, 도시계획 등 인허가를 한 번에 점검하는 ‘패스트트랙’ 지원체계를 마련했으며 이번 한전 협약을 통해 전력분야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한 곳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과 통신, 냉각·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강원지역 중소·중견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국내 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
우상호 지사는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튼튼한 전력망이 필수적이며 이는 강원도의 행정력과 한전의 기술력이 결합될 때 완성될 수 있다"며 "인허가부터 주민 소통까지 행정적 지원을 총동원해 전력인프라가 적기에 확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한전과 구성할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후보지별 전력공급 가능성과 계통 구축계획을 구체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동해·강릉·원주·춘천 등 지역별 투자 협의와 연계해 강원도를 AI데이터센터와 관련 산업이 집적된 국가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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