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 찍고 그대로 못 받을 수도…금감원, 목표전환형 펀드 비용·투자기간 확인해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목표수익률 달성 기간이 크게 짧아졌지만 목표수익률이 확정수익률은 아닌 데다, 목표 달성 후 실제 수익률이 목표치에 못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 단기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에 유리한 선취수수료형 A클래스에 대거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현황 및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목표전환형 펀드 투자 시 상품 구조와 투자기간, 비용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상품이다. 최근 투자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2023년 2000억원에서 2024년 1조4000억원, 2025년 5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2000억원이 설정됐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크게 짧아졌다. 목표를 달성한 펀드의 평균 달성 기간은 2022년 505일에서 2023년 284일, 2024년 249일, 2025년 105일로 줄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57일까지 단축됐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이같은 단기간의 목표 달성만 보고 상품에 접근할 경우 비용이나 위험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2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자의 71.8%가 선취판매수수료를 내는 A클래스를 선택했다.
 
A클래스는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를 먼저 내는 대신 낮은 판매보수가 적용돼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반면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보수가 높아 단기 투자에 유리하다. 통상 두 클래스의 총보수 비용은 약 2년이 지나면 비슷해지는 만큼 투자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A클래스를 선택하면 단기 투자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목표수익률 자체도 확정된 수익률이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이 늦어지거나 만기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목표 달성 전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시장 급락 시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고 해서 실제 수익률이 목표치와 같아지는 것도 아니다. 목표 달성 시점과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는 시점 사이에 통상 5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주가가 급락하면 전환일 기준 실제 수익률이 목표수익률을 크게 밑돌 수 있다.
 
금감원은 오는 30일부터 목표전환형 펀드의 핵심 투자위험을 투자설명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판매사에도 펀드 클래스별 비용 부담과 상품 구조에 대한 설명을 충실히 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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