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이달부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한 국가기관과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등 도내 주요 공공발주기관 8곳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와 지역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강원지역 건설수주액은 2조77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910억원보다 7881억원, 39.6% 증가했으며 도는 향후 SOC 투자 확대까지 이어질 경우 도내 공공·민간 건설물량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도 강원지역 SOC 분야 정부예산안에도 올해 2조3628억원보다 615억원, 2.6% 증가한 2조4243억원이 반영되면서 도는 단순한 총공사 규모 확대를 넘어 지역기업이 실제 계약과 하도급, 자재 공급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도 변화도 지역업체 참여 확대에 활용한다. 지난 4월 관련 계약제도 개정으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제한경쟁입찰 적용범위가 추정가격 150억원 미만 공사까지 확대된 만큼, 도는 발주기관들이 개정된 제도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도내 업체의 직접 수주 기회를 넓혀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첫 일정은 오는 14일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방문으로 시작된다. 건설교통국장 등 도 관계자와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가 함께 참여해 지역업체 공동도급과 하도급 참여, 지역자재·장비·인력 사용 확대 등을 논의한다.
이어 15일에는 원주지방환경청, 22일에는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를 방문하는 등 9월 한 달 동안 주요 공공발주기관을 순차적으로 찾아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상황과 수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기관별 발주계획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한다.
앞서, 강원도는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역업체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제한 입찰과 공동도급, 하도급 참여 확대를 건설산업 활성화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에는 도와 업계가 발주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9월 실무협의는 10월 우상호 도지사 주재의 주요 공공발주기관장 연석회의로 이어진다. 도는 현장 방문에서 제기된 업계 요구와 발주기관의 의견을 정리해 기관장들과 지역업체 활용 확대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석회의에서는 '강원도-지역 건설업계-주요 공공발주기관' 간 상생협약 체결도 추진해 개별 사업마다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자재·장비 활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상호 지사는 "지역 건설업계가 어려울 때 행정이 함께 뛰어야 한다"며 "업계에만 어려움을 맡겨두지 않고 도가 직접 발주기관을 찾아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9월 현장 방문에 이어 10월에는 주요 공공발주기관장들과 직접 만나 지역업체 활용 확대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방안을 논의하겠다"며 "강원에서 이뤄지는 건설투자가 지역기업의 일감과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는 9월 공공발주기관별 실무협의 결과와 지역 건설업계의 건의사항을 취합해 10월 기관장 연석회의와 상생협약에 반영하고, 향후 도내 주요 SOC 사업의 발주·계약 과정에서 지역업체 수주와 하도급, 지역 자재·장비·인력 활용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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