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국제유가 급등에…비트코인 7만8000달러대로 하락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후반대로 밀려나고 있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59% 하락한 7만85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은 지난주 8만2000달러를 넘어서며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7만달러로 내려가고 있다. 8만달러를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국제유가 급등이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9달러에 육박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미국의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도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오는 10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근원 CPI가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도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이달 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외에 주요 알트코인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3% 오른 2488달러를 기록했다. 테더는 0.01% 상승한 0.99달러를, 리플(XRP)는 2.13% 상승한 1.41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4% 내린 1억650만 달러(약 7만938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정도를 나타내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1.30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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