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유상증자 청약 돌입…자본잠식 탈출 분수령

  • 18일 청약·29일 납입…최소 500억원 확보 관건

사진에어프레미아
[사진=에어프레미아]
자본잠식 상태인 에어프레미아가 유상증자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자금 수혈에 성공해 악화한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8일 주주를 대상으로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29일로 실제 자금 조달 규모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는 에어프레미아의 재무구조 개선이 핵심이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2024년 9월 국토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에 지난 7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주주우선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5억5000만주를 새로 발행해 11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세웠다.

에어프레미아의 재무구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1468억원이었지만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71억원으로 떨어지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131.8%로 2024년 81.4%보다 50.4%포인트 상승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매출 5936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21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항공기 도입과 정비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에어프레미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액면가 변경과 주식 병합을 병행한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468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줄였다. 이번 유상증자로 추가 자본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유상증자의 흥행 여부다. 이번 증자는 주주우선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존 주주들이 실제 배정 물량을 얼마나 소화하느냐에 따라 에어프레미아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달라진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유상증자의 흥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 경기 불황 속에서 유상증자의 흥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목표액의 절반 이상은 확보해야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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