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일 만에 지난해 수출 넘었다…7094억 달러로 역대 최대

  • 작년 연간 실적보다 117일 빨라…반도체 전체 수출 40.6% 차지

  • 자동차·부품은 감소세…1조 달러 달성도 통상 불확실성 변수

지난 6월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수출액이 5일 오후 1시 기준 7094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불과 248일 만에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돌파한 것으로 반도체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94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 달러보다 1억 달러 많았다. 지난해 실적을 달성한 시점도 117일 앞당겼다.

올해 수출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역대 동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1020억 달러로 집계됐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990억 달러와 9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올해 1∼8월 반도체 수출액은 28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6933억 달러의 40.6%에 해당한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262.2% 늘어난 3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40.7%, 무선통신기기는 28.1%, 선박은 12.4% 증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어난 4121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든 품목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승용차 수출은 436억 달러로 4.4%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7.3%, 가전제품은 1.1%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453억 달러로 76.1%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57.0% 늘어난 1274억 달러, 베트남은 57.7% 증가한 632억 달러였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수출도 각각 170.7%, 95.4% 늘었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은 1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중동 정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은 향후 수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확정된 전망이 아니라 앞으로도 현재 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는 전제에 따른 관측이다.

관세청은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현재 수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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