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구제역 발생 차단을 위해 지역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73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일제접종에 들어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3월 접종한 구제역 백신의 항체가 감소하는 시기를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접종 일정은 농가 규모에 따라 나눠 진행된다. 소 50마리·염소 3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접종하고, 소 50마리·염소 300마리 이상 전업농가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집중적으로 접종한다.
통합특별시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 사업비 2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소 100마리, 염소 300마리 미만 농가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수의사와 포획 전문인력 등 215명으로 구성된 116개 접종지원반을 현장에 투입한다.
백신 접종 이후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접종 4주가 지난 10월부터 농가를 무작위로 선정해 항체양성률 검사를 실시하고 실제 백신 접종 여부와 면역 형성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기준은 소 80%, 염소·번식돼지 60%, 비육돼지 30%다.
검사 결과 항체양성률이 기준에 미달한 농가에는 위반 횟수에 따라 1회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이상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당 농가는 보강접종 후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백신 접종에 따른 농가 피해에 대한 보상도 이뤄진다. 접종 후 2주 이내 유·사산이나 폐사 등 부작용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수의사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관련 기준에 따라 산지가격의 80%를 보상한다.
이영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인천과 경기, 경북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빠짐없이 접종하고 농장 출입 시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3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4월까지 모두 19건이 확인됐다. 통합특별시는 백신 접종과 항체검사를 통해 농가별 면역 수준을 관리하고 구제역 재발 방지에 방역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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