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손자회사 현대HXP를 설립하고 시니어주거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HXP는 현대해상 자회사 현대C&R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시니어하우징 운영과 전문인력 양성·임대·자문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실손·건강·질병·상해보험을 통해 확보한 고령층 고객 접점을 주거·건강관리·생활지원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요양시설보다 주거 기능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하우징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라이프는 신사업추진본부 산하에 ‘시니어웰니스 추진파트’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20여 명으로 확대했다.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위례·서초·은평·강동·광교 빌리지와 평창 카운티, 주야간보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에서 나아가 요양과 돌봄까지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은행은 이달 금융위원회에 민간 주택연금 관련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고령층이 보유한 주택을 활용해 노후소득을 지급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가입 대상과 운영 방식은 신청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요양·간병 등 비금융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간병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간병비 보장에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결합한 특약을 선보였다. 24시간 간병을 지원하고 환자 체중에 따른 추가 간병요금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가족에게 간병을 맡기기 어려운 1인 가구 등이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보험사들이 시니어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른 고령화와 고령층의 자산 증가가 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가구추계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은 4307조원에 달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인지능력 저하로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이른바 ‘치매머니’가 2023년 154조원에서 2050년 488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치매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5년 약 101만명에서 2040년 183만명, 2050년 229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종신보험도 젊은 층보다 시니어층 수요가 컸다”며 “은퇴 인구와 간병·치매 사례가 늘면서 보험업계가 보장 한도와 보험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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