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 내려앉은 가을…정원 산책부터 영화·승마까지 '풍성'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가을 추천 정원 18선 공개

  • 야간 생태탐사·뮤지컬·가든런 등 온 가족 프로그램 운영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창작 댄스뮤지컬 조선쉐프 한상궁 공연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창작 댄스뮤지컬 '조선쉐프 한상궁' 공연 모습. [사진=서울시]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서울숲이 산책과 영화, 공연, 생태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도심 속 가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에서 계절의 변화와 정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정원을 따라 걷고 쉬면서 열매와 단풍을 관찰하는 것부터 가을밤 영화와 공연, 야간 숲 탐험, 도심 승마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꾸몄다.
 
먼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계절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가을 추천 정원 18선'을 공개했다. 추천 정원은 '가을빛 따라 걷기 좋은 정원', '책 한 권 들고 머물기 좋은 정원', '가을을 발견하기 좋은 정원'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Elysian Forest'와 '흐르는 숲아래 정원', '숲으로 가는 길'에서는 자작나무와 메타세쿼이아, 그라스류가 빚어내는 가을 풍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엘리프 가든', '다종적 마주앉기', '서울에 머물다' 등은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며 쉬어가기 좋다. '느린 산책의 정원', '너덜지대', '피어나는 모든 것들의 아침'에서는 열매와 씨앗, 단풍과 억새 등 가을 정원의 작은 변화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정원도슨트가 동행하는 '가을 정원 깊이 읽기'도 총 10차례 운영된다. 쉼·식물·계절의 정원을 주제로 정원이 주는 휴식과 치유, 식물의 특성과 식재 의미,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설명한다. 회당 10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프로그램으로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금·토요일 밤에는 잔디광장이 '가을 정원극장'으로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는 매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 '가을밤 정원극장'이 열린다. 4일 '미드나잇 인 파리'를 시작으로 '이웃집 토토로', '시크릿 가든', '패딩턴 2', '건축학개론', '쿵푸팬더 3', '인생은 아름다워', '웡카',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을 차례로 상영한다. 시민들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잔디광장에서 자연과 가족, 가을 감성을 담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야외무대에서는 '서울스테이지 인 어텀페스타'가 펼쳐진다. 창작 댄스뮤지컬 '조선쉐프 한상궁'을 비롯해 서경대와 백석대 학생들의 뮤지컬 쇼케이스, 최정원·문종원·최민철·하도권·김지우 등이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 등 모두 5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9~10월에는 서울숲 곳곳의 정원에서 가을 버스킹도 이어진다.
 
국가유산청과 함께하는 '헤리티지정원 쉼표 음악회'에서는 K-헤리티지정원을 배경으로 매주 금·토요일 퓨전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성동예술정원'에서는 성수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친환경 목공·도자·섬유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11일에는 환경과 자연, 정원과 숲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와 시네토크를 만나는 '제7회 다양성洞 영화제'도 열린다.
 
풀벌레 소리 듣고 말도 타고…도심 한복판 자연 체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생태·야간 체험도 풍성하다. '공원 생물 탐사대'와 '곤충 표본 체험교실', '재미있는 곤충이야기', '생물다양성탐사교실'에서는 서울숲과 습지에 사는 생물을 관찰하며 도시 생태계의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배운다.
 
해가 진 뒤에는 '별빛 따라 서울숲 탐험'과 '가을밤, 풀벌레의 오케스트라'가 진행된다. 가을밤 숲길을 걸으며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야행성 곤충을 관찰하는 등 낮과는 다른 서울숲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기관·기업과 연계한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포레스트 가든 런-러닝 레벨업'은 리커버리 스트레칭과 러닝·걷기, 채소 브런치를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17~18일 체험마당에서는 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도심 승마 체험'도 열린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행사는 공공예약서비스 등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 산책과 영화·공연, 생태체험과 이색 콘텐츠까지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가을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계절마다 새로운 정원의 매력을 발견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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