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이 올해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까.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로 사상 최대 관람객을 모은 데이미언 허스트를 비롯해 루이스 부르주아, 제임스 터렐, 게오르그 바젤리츠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서울에 상륙한다. 최근 별세한 일본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출품돼, 향후 작품가격을 가늠하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6'에는 전 세계 30개국 13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도 최고가 신기록을 쓸 수 있을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하우저앤워스가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대형 3부작 회화 'Okay, then I apologize'(2025)를 450만달러(당시 약 62억6000만원)에 판매했다. 2022년 프리즈 서울 출범 이후 단일 작품 기준 역대 최고가였다.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올해 프리즈 서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오타 파인 아츠는 구사마의 자화상 'Portrait Yayoi-Chan'(2014)을 중심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한다. 구사마는 지난달 14일 도쿄에서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별세 직후 열리는 대형 국제 아트페어라는 점에서 향후 작품의 가격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의 2015년작 'Pumpkin(MBOK)'은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04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국내 출품작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지난해 최고가 기록을 세웠던 하우저앤워스도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내놓는다. 제니 홀저의 금박 신작 'PROFORMA'(2026)를 중심으로 루이스 부르주아의 'Untitled'(1998), 리 로자노의 'Cram'(1965) 등을 소개한다.
페이스 갤러리에서는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타원형 유리 설치 신작을 비롯해 에밀리 캄 응와레이의 1992년 회화, 아니카 이의 미공개 조각과 회화를 선보인다.
한국 거장들의 주요 작품도 관람객을 맞는다. 화이트 큐브는 박서보가 생전 마지막으로 제작한 '신문 묘법' 연작 중 하나인 'Ecriture No. 221121'(2022)을 선보인다. 갤러리현대는 김창열의 '물방울' 회화와 한국 아방가르드 조각의 선구자 이승택의 작품을 내놓는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과 김윤신을 비롯해 양혜규, 바이런 킴, 갈라 포라스-킴 등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및 한국계 작가들을 소개한다.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미술관 전시와 아트페어의 연계도 두드러진다. 리만머핀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서도호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련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롯데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여는 이강소와 세화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현화랑은 원주 뮤지엄 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는 이배의 조각 작품으로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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