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주관하고 불가리 코리아가 후원하는 여성 예술가 작품 전시회 <이태리 앳 프리즈: 더 골든 트레이스(ITALY AT FRIEZE: THE GOLDEN TRACE)>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탈리아대사관저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태리 앳 프리즈> 행사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2026 프리즈 서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전시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이태리 앳 프리즈>는 유럽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큐레이터 발렌티나 부찌가 기획하고 세계적 현대미술 갤러리인 마시모데카를로(MASSIMODECARLO)갤러리와 마촐레니(Mazzoleni)갤러리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이탈리아 작가 안드레아 프란콜리노와 한국 작가 이수경의 작품을 소개한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어 축사를 통해 “<이태리 앳 프리즈> 행사는 한국 미술과 이탈리아 미술 간의 친선 만남”이라며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비데 스칼마니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원장은 "이탈리아와 한국의 예술가들은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형태의 문화 외교"라고 밝혔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지난 6월 한국과 이탈리아의 양국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라며 "한국 정부는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이태리 앳 프리즈>의 주제인 <골든 트레이스>는 ‘황금빛 자취’를 뜻하는 말로, ‘균열(crack)’과 '금'이 지닌 미학적·상징적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를 윤리적 성찰과 변화, 재생, 그리고 문화 간 공명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이같은 의미에서 금을 활용해 깨어진 도자기를 이어붙여 제작한 이수경 작가의 대표작 '번역된 도자기(Translated Vase)' 시리즈 작품과, 깨진 콘크리트와 금을 활용해 제작한 프란콜리노 작가의 'M' 시리즈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부찌 큐레이터는 "금은 한국어로 황금을 뜻하는 동시에 물체에 생긴 균열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금은 이미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흔적인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로 우리를 인도하는 열린 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가토 대사가 이정혁 불가리 코리아 대표에게 한국·이탈리아 관계에 공헌한 공로로 이탈리아 대통령 훈장인 '이탈리아의 별(Ordine della Stella d'Italia)' 훈장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올해로 142주년을 맞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역사가 불가리의 역사와도 같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교류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올해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 및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외교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가운데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다양한 친선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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