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버스비 오른다…서울→부산 우등, 9% 인상 시 얼마?

  • 10월 1일부터 운임 상한 9% 인상…서울→부산 우등 편도 약 3600원 추가 부담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다음 달부터 오른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승객이라면 노선에 따라 편도 수천원의 추가 부담이 생길 전망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 상한이 각각 9% 인상된다.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오르는 것은 2023년 7월 5% 인상 이후 3년여 만이다.

버스업계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 원가 상승을 이유로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의 인상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원가 검증 결과와 이용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9%로 결정했다. 실제 운임은 조정된 상한 안에서 지역과 운송업체별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현재 요금을 기준으로 9%를 단순 적용하면 체감 폭을 가늠할 수 있다. 9월 1일 현재 서울경부~부산 고속버스 성인 편도 운임은 일반고속 2만 6700원, 우등고속 3만 9700원 수준이다. 여기에 9%를 적용하면 일반은 약 2만 9100원, 우등은 약 4만 3300원이 된다. 각각 편도 기준 약 2400원, 3600원 늘어나는 셈이다.

서울경부~대전복합 노선은 현재 일반고속 1만 1400원, 우등고속 1만 6600원이다. 9% 인상을 단순 적용하면 각각 약 1만 2400원, 1만 8100원으로 계산된다. 우등 기준 왕복하면 현재보다 약 3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

서울경부~강릉 노선의 우등고속 운임은 현재 2만 4600원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약 2만 6800원으로 2200원가량 오른다.

이 금액들이 10월 1일부터 적용될 최종 운임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토부가 조정한 것은 각 노선에 적용할 수 있는 '운임 상한'으로, 실제 인상률과 최종 요금은 운송업체 등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노선별 확정 운임은 향후 예매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요금 인상의 배경에는 버스 이용객과 노선 감소가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외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9년 54만명에서 지난해 27만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고속버스 이용객도 8만 3000명에서 5만 8000명으로 약 30% 감소했다.

노선도 줄었다. 2019년 3335개였던 시외버스 노선은 지난해 3177개로 4.7% 감소했고, 고속버스 노선은 같은 기간 208개에서 164개로 21% 넘게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승객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버스업계의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운임 조정과 함께 국민의 광역 이동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방안과 시외·고속버스 경쟁력 강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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