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전동화 전략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기차(EV) 라인업 재편과 현지 수요 둔화로 판매가 급감하자, 가격 문턱을 낮춰 판매 기반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여전히 내연기관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향후 선보일 신차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미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켈리블루북(KBB)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EV는 단 56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450대와 비교하면 77.1% 급감한 수치다.
차종별 판매량도 일제히 줄었다. GV60의 경우 올해 상반기 485대로, 지난해(1192대)의 절반에 못 미친다. GV70 전동화 모델은 같은 기간 1181대에서 71대로 94% 급감했고, 북미 판매를 중단한 G80 전동화 모델도 단 4대 판매에 그쳤다.
EV 판매가 급감한 원인은 복합적이다. 현지 시장 수요 둔화와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 재정비가 겹치며 감소 폭이 한층 커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미국 전체 EV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60만7653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46만2892대로 규모가 23.8% 축소했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라인업·생산 거점 재편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공백 영향까지 더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중단했고, 이후 울산 공장에서 신연식 모델을 만들어 공급 중이다. 또 G80 전동화 모델은 지난해 8월 북미 시장에서 철수하며 현지 EV 라인업이 축소됐다. 제네시스의 EV 판매 실적이 둔화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현대차는 EV 판매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택했다. 2027년형 모델 가격을 직전 연식보다 내렸다. 2027년형 GV60 시작가는 4만6250달러로 2026년형 5만2525달러보다 11.9% 낮다. GV70 전동화 모델도 2027년형을 5만8500달러로 책정해 전년보다 약 9% 저렴하다.
가격 인하와 함께 신차 투입을 통한 전동화 포트폴리오 확대도 본격화한다. 내년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를 미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달 중엔 브랜드 최초 HEV 모델인 'GV80 HEV'도 공개하며 전동화 선택지를 넓힌다. 향후 신차가 현지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가 전동화 전략의 반등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