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액 가운데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된 비중은 17.3%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7.4%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 12.1%와 비교해도 5.2%포인트 높다.
반면 연 4% 미만인 대출 비중은 지난해 7월 57.9%에서 올해 7월 21.1%로 36.8%포인트 급감했다. 신규 가계대출의 금리 중심이 1년 사이 4% 미만에서 4% 이상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이다. 연 4.0∼4.5% 구간 비중도 30.9%에서 39.3%로 8.4%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AAA·무보증)는 지난 7월 말 연 4.343%로 올해 1월 말 3.628%보다 0.71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공급 부담으로 미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은행의 조달비용과 가계대출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연 4.764%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번지면 은행채 금리를 거쳐 가계대출 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7월 신규 가계대출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9.0%로 지난해 같은 달 35.2% 대비 두 배를 넘었다. 앞으로 기준금리와 준거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최근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차주의 이자 부담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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