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국내에서도 입원환자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상승하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최근 주변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람이 다시 늘었다"는 경험담과 함께 개인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관련 지표가 최근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상황이 국내 공중보건 체계에 큰 위협이 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올해 여름철 최대 유행 규모도 지난해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중국 등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국내 동향을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인 8월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3.2%, 5.9%, 5.7%, 9.1%로 집계됐다. 중간에 소폭 하락한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 검출률이 9%대로 올라서면서 일상생활 속 감염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민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회사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직원이 나왔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 검사해 보니 코로나19였다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지하철에서 기침하는 사람이 많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당분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휴가철 이동과 모임이 많아진 영향도 있을 것 같다"며 개인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지나치게 불안감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입원환자가 늘어난 것은 주의해서 봐야 하지만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당국의 설명도 함께 봐야 한다", "확진자 증가만 부각하기보다 실제 중증 환자와 의료 대응 여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질병청 역시 "국내에서는 7월부터 코로나19 입원환자 수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 공중보건 체계에 큰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질병청은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최대 유행 규모가 지난해의 11∼4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입원환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52명에서 최대 223명 규모다.
유행이 가장 두드러지는 정점 시기는 이달 4주차부터 다음 달 4주차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해 여름철 유행 규모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같은 전망에 누리꾼들은 "크게 겁먹을 상황은 아니라지만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지켜봐야겠다", "유행 규모가 작더라도 한 번 감염되면 일상에 지장이 큰 만큼 조심하는 게 좋다", "아프면 무리해서 출근하지 않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직장이나 학교에 나오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본인은 가볍게 지나가더라도 동료나 가족에게 옮길 수 있다", "직장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령층과 면역저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젊은 사람에게는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부모님에게 옮길까 걱정된다", "요양병원이나 병원에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다시 챙겨야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방역 당국도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감을 비롯한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환기가 어려운 밀폐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도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입원환자 수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유행 동향을 계속 살필 방침이다. 시민들 역시 과도한 불안이나 방심보다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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