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화장실·주차·휴식이 여행 좌우...임신부 눈높이 관광환경 만든다

  • 임신부·최근 출산자 192명 조사...임신 중 여행 의향 5점 만점에 4.68점

  • 카페·브런치·자연·웰니스 선호...배려 필요성 4.53점, 실제 경험은 3.05점에 그쳐

사진경기관광공사
[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임신부를 이동 제약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관광약자가 아닌 높은 여행 의향을 가진 독립적인 관광수요층으로 보고, 화장실과 주차·휴식공간, 이동동선 개선을 비롯해 체류·치유·가족여행을 결합한 임신부 맞춤형 관광환경 조성에 나선다.

27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신부와 최근 6개월 이내 출산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192명의 유효표본을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2026 임신부 맞춤형 무장애 관광 콘텐츠 개발 기본방향 보고서’를 마련해 지난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임신 중 또는 출산 전후 관광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4.8%에 달했고 임신 중 여행 의향도 5점 만점에 평균 4.68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임신 12주 이하 4.76점, 13~27주 4.60점, 28주 이상 4.66점으로 임신 전 기간에서 관광수요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콘텐츠에서는 카페·브런치가 4.66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연·정원 4.55점, 웰니스·치유 4.42점 순으로 뒤를 이으면서 강도 높은 체험활동보다 편안하게 머물고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행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환경은 화장실 접근성이 4.8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주차·교통 접근성 4.76점, 휴식공간 4.69점, 보행 편의성 4.58점 순이었다. 관광 과정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4.53점이었지만 실제 배려를 경험한 정도는 3.05점에 머물러 이용자의 수요와 현장 환경 사이에도 차이가 확인됐다.

공사는 이에 따라 새로운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하기보다 기존 관광지의 화장실 위치와 접근성, 주차장과 관광거점 간 이동거리,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 경사와 보행동선 등을 임신부 관점에서 우선 점검·개선하는 방식이 실제 여행 편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공사는 조사 결과와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임신부 관광을 ‘M.O.M.S.’라는 4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무리하지 않고 머무는 ‘Mindful Stay’, 자연과 웰니스 중심의 ‘Open Healing’, 배우자·자녀와 추억을 만드는 ‘Moments Together’,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는 ‘Smooth Route’를 지역 관광자원에 복합적으로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임신부를 무장애 관광의 새로운 수요층이자 적극적인 관광객으로 바라봤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일시적으로 이동에 제약을 경험하는 관광객의 수요를 세밀하게 발굴해 누구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임신부 친화 관광코스를 구성할 때 전체 여행시간 2시간 이내, 연속 보행 최대 20분, 30분 단위 휴식, 주요 관광거점 간 이동거리 500m 이내 등을 권장하는 기준도 마련했으며 향후 M.O.M.S. 모델을 단일 관광지 시설기준이 아닌 관광자원과 주변 인프라를 연결하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해 시군별 특성에 맞는 코스와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