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재배면적 1.1%·고추 1.4% 감소…고령화·생산비 부담 영향

8월 24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학조리의 논에서 열린 올가을 첫 벼 베기 행사에서 김왕규 군수가 농민 박봉화 씨와 함께 오대벼를 수확하고 있다사진양구군
8월 24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학조리의 논에서 열린 올가을 첫 벼 베기 행사에서 김왕규 군수가 농민 박봉화 씨와 함께 오대벼를 수확하고 있다.[사진=양구군]

올해 벼와 고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1.1%, 1.4% 감소했다. 벼는 정부의 쌀 적정생산 정책, 고추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생산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69ha로 전년 67만7514ha보다 7445ha 줄었다.

논벼 재배면적은 66만9984ha로 7438ha(1.1%), 밭벼는 86ha로 7ha(7.1%) 감소했다.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 등 벼 재배면적 조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지역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광주가 14만8349ha로 가장 넓었다. 충남 12만4599ha, 전북 9만8912ha, 경북 8만6296ha, 경기 7만1904ha가 뒤를 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체 벼 재배면적에서 가공용으로 공급되는 ‘수급조절용 벼’ 신청면적 1만1000ha를 제외하면 밥쌀 수급에 영향을 주는 면적은 약 65만9000ha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약 1만9000ha 줄어드는 것으로 최근 5년 평균 감소량인 9600ha의 약 2배다.

수급조절용 벼 직불은 참여 농업인이 생산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에 의무 출하하고 직불금과 판매대금을 받는 제도다. 출하된 벼는 평상시 가공용으로만 공급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고 흉작 등 비상시에는 밥쌀로 전환한다.

다만 1만1000ha는 신청 기준 면적으로 직불 이행점검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전략작물직불금 예산을 지난해 2440억원에서 올해 4196억원으로 확대하고 수급조절용 벼를 신규 품목으로 도입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상 상황과 작황, 재고, 쌀 소비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2026년산 쌀의 수급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하고, 필요 시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10월 중 마련해 수확기 시장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2만5376ha로 전년보다 368ha 감소했다. 농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진 데다 생산비가 지속해서 늘면서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고추 10a당 생산비는 2023년 480만2000원에서 2024년 527만5000원, 지난해 561만5000원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이 7958ha로 가장 넓었고 전남·광주 3668ha, 전북 2727ha, 충북 2502ha, 충남 2395ha 순이었다. 경북은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반면 경남은 18.2%, 충남은 8.4%, 경기는 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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