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네팔 대홍수 영상 확산 '충격'... "마을 삼켰다" 한국인 9명 연락두절도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당시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평온해 보이던 마을 주변으로 갑자기 거대한 흙탕물이 밀려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영상에서는 토사와 물이 쏟아져 다리와 도로, 차량 등이 휩쓸리는 모습도 포착돼 충격을 더했다. 일부 영상에서는 건물 옥상에 올라간 주민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이번 참사는 26일(현지시간) 오전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홍수가 마을과 주요 기반시설을 잇따라 덮쳤으며, 도로와 교량, 주택,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흙탕물이 마을과 도로를 덮치고 차량과 건물까지 휩쓸어가면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9명과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긴급 구조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당초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8명으로 알려졌지만, 주네팔한국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채용 한국인 직원 1명의 연락도 두절된 사실을 추가 확인하면서 9명으로 늘었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연락이 두절된 9명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은 6명, 한국남동발전 소속은 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상부 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과 관련된 인력이다.

반면 현지에서 한때 고립됐던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 밤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들이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여명과 함께 대피했으며, 현지에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다.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네팔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네팔 정부에 한국인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고 적극적인 수색과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26일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한다. 한국남동발전 역시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번 홍수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다만 현지와 외신에서는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빙하와 암석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강을 막았고, 이후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돌발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4.4 규모 지진 이후 빙하·암석이 무너져 내린 것이 이번 홍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도와 현지 집계 시점에 따라 숫자에는 차이가 있지만, 최신 외신 보도에서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홍수와 산사태로 네팔 측에서 157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경찰과 관광당국이 발표한 실종자 가운데는 인도·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 여러 국가의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

구조 작업은 피해 지역의 도로와 교량이 파괴되고 통신과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산사태와 토사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9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와 현지 당국, 기업들이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갑작스럽게 마을을 집어삼킨 당시 홍수 영상이 확산하면서 실종된 한국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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