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립음 소재 야자수 숲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최초 실종신고일인 5월 15일 이후 101일 만이다.
장 씨의 시신은 5월 12일 숙소 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 당시 옷차림과 동일했으며 휴대폰과 금팔찌 등도 발견됐다. 해당 장소는 숙소에서 직선거리로 400mm,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였으나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 소속 부 모(30대) 경장이 사건을 허위 종결시키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치고 수사도 하지 못한 채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다만 장 씨가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 왜 야자숲에서 숨지게 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 씨 남자친구는 JTBC를 통해 “실종 당일까지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힘든 일은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 씨 남자친구는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쯤 실종 신고를 했으나 부 경장은 실종자와 접촉하지 않고 “연락이 닿아 안전을 확인했다. 장 씨가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 한 뒤 사건을 임의 종결했다.
이 때문에 현장 수색 인력 또한 철수했고, 부 경장은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 관리) 시스템 내 전산 자료까지 삭제했다. 이후 장 씨의 가족이 서울 노원경찰서에 재신고하면서 다시 수사가 시작됐으나 이미 두 달 넘게 수사가 없던 상황에서 인근 공공 CCTV 다수가 보존 기한을 넘겨 삭제된 상태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면 충분히 장 씨를 찾을 수 있었던 거리임에도 허위 종결로 골든타임을 놓친 점 등으로 인해 부 경장을 향한 공분이 일고 있다.
이 밖에 경찰의 실종 신고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 경장은 실제 200건 넘게 실종 사건을 ‘셀프 종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 경장이 관여한 사건 중 실종자에 대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족들에게 거짓 정보를 이야기하고 종결시킨 사건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래 경찰 야간 당직 메뉴얼에는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외에 별도의 야간 당직 일지를 작성해 다음 날 밤사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야간 당직자가 혼자 근무하며 당직 일지를 허위로 작성하더라도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는 상태인 것이다.
부 경찰이 경찰서 내에서 성범죄 혐의로 직위해제 된 지난 11일까지 약 1년 5개월간 실종팀에서 근무해왔기에 경찰은 부 경장이 임의로 종결시킨 사건이 없는지 실종자와 신고자 등에 연락을 시도하며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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