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과 DL이앤씨가 배관과 배선 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케이블 신공법의 공동주택 현장 검증을 마쳤다. 기존 전기공사에서 별도로 진행하던 배관 설치와 전선 삽입을 줄여 공사비와 시공 기간을 낮출 수 있는 기술로 내년부터 DL이앤씨 신축 공동주택에 본격 적용된다.
가온전선은 DL이앤씨와 신축 공동주택 현장에 배관 일체형 ACF(Aluminum Clad Flex) 케이블을 시범 적용해 성능과 시공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2023년 노출공법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술 고도화와 시공 최적화를 추진해왔다.
ACF 케이블은 전력 케이블 외부에 배관 기능을 하는 알루미늄 외장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배관을 먼저 설치한 뒤 전선을 삽입해야 했지만 ACF 케이블은 이 과정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가온전선은 이를 통해 전기공사 비용을 최대 20~30% 줄이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현장에서 인건비와 공사기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전기공정 자체를 단순화하는 케이블 기술이 새로운 원가 절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주택 적용 과정에서는 표준 시공법과 전용 부속자재가 없다는 점이 과제였다. 양사는 시공 공법과 전용 부속자재를 공동 개발하고 DL이앤씨의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를 활용해 필요한 자재 물량을 정밀하게 산출했다.
가온전선은 국내에서 ACF 케이블을 상용화해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DL이앤씨가 짓는 신축 공동주택에 본격 적용한 뒤 물류센터와 플랜트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배관을 철거하거나 새로운 배관을 설치하지 않고도 좁은 공간에 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어 구조체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건설업계의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ACF 케이블이 새로운 배전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공 효율과 경제성을 높이는 배전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국내외 배전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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