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처럼 GPU를 서비스화 해 판매하는 베슬AI가 국내 주요 대기업들에 서비스를 공급하며 창업 5년만에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이상 스타트업)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안재만 베슬AI 대표를 만났다. 창업 5년차가 된 베슬AI는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머신러닝 운영(MLOps) 소프트웨어로 출발했다. 안 대표는 "초기 AI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GPU 관리 소프트웨어를 판매했는데 'GPU가 없는데 관리 소프트웨어를 왜 사느냐'고 묻는 곳이 많아 GPU 클라우드 사업을 병행한 것이 성장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전환점은 지난해 말이었다. 안 대표는 "고객사들이 지난해부터 100장, 1000장 규모의 GPU를 요청하기 시작했다"며 "고객 수요를 따라 지금은 GPU 클라우드가 주력 사업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대규모 GPU는 국내 기업과 협력으로 확보한다. SK텔레콤과 B200급 GPU 1000여장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KT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도 데이터센터와 GPU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참여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에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모두의AI'에도 KT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서 국내 기업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규모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론티어 AI기업이다. 안 대표는 "현재 전체 사업 매출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한다"며 "GPU 공급을 기다리는 현지 고객사도 약 20곳 수준"이라고 밝혔다.
계약액도 약 1300억원까지 증가했다. 안 대표는 "GPU 확보 상황에 따라 올해 말 계약액은 2500억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3000억원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베슬AI는 외형 확대를 넘어 AI 연구자들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안 대표 "하나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보다 전 세계 AI 연구자에게 인프라를 제공해 연구 속도를 높이고 싶다"며 "이들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베슬AI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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