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게 아니라, 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김회택 프라임이엔씨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가양동 본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소방방재 분야에 정보기술(IT)과 AI를 적극 접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선정한 경영혁신 우수기업인 프라임이엔씨는 2005년 설립된 방재·안전관리 전문기업이다. 건축물 소방시설 안전관리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터널, 원자력발전소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특수안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270개 터널의 소방·환기 관련 용역의 50%, 원자력발전소 관련 용역 가운데 80%를 맡고 있다.
회사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다. 프라임이엔씨는 2010년 개발에 착수한 스마트 소방안전관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 도입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소방업계가 열악해 우리가 쓰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곳이 없었다"며 "7년 정도 직접 개발해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대형 터널에 설치하는 환기 설비인 제트팬의 성능평가 모바일 앱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정비 이력과 불량 현황 등 제트팬의 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선도적인 기술력은 코로나19 당시 성장의 발판이 됐다. 일찌감치 구축한 비대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이 비대면 서비스 확산과 맞물려 주목받으면서 거래처가 단숨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7년 50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201억원으로 302% 뛰었고, 임직원 수는 같은 기간 68명에서 195명으로 증가했다. 소방시설관리업 실적 평가에서도 2020~2021년에 이어 2024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프라임이엔씨는 AI를 활용한 안전관리 영역을 한 단계 더 확장할 계획이다. 발전소 등에서 활용하는 고장 예측 시스템을 건물 안전관리에 접목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파악한다는 구상이다.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건물주에게 알리고, 부품 교체 등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소방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전기·엘리베이터·기계설비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전기나 소방, 엘리베이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의 앱에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소방안전점검은 대한민국이 세계 1위 수준"이라며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해외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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