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침대 공장도 열흘간 '꿀잠'…시몬스 팩토리움이 쉬었다 가는 이유

  • 이천 제조·연구거점 가보니

  • 연 10일 가동 멈추고 청결·안전 점검

  • 140kg 롤링 등 187개 테스트 수행

  • 배송·상담 직접 관리 '프리미엄' 완성

  • '바나듐 포켓스프링' 기술로 차별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 사진정연우 기자
경기 이천시에 있는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 [사진=정연우 기자]
"너도나도 '프리미엄'을 외치는 침대 시장이지만 진정한 프리미엄은 특정 소재나 기술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제품 생산부터 품질 관리, 청결한 환경, 배송, 고객 케어까지 단 하나의 엄격한 기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지난 19일 경기 이천시에 있는 침대 제조·연구 통합거점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기자들을 맞이한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 부문 부사장의 말이다. 시몬스는 이번 미디어 투어를 통해 침대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시몬스 스탠다드 5'를 공개하며 '초격차 프리미엄'의 진가를 전달했다. 

시몬스가 제시한 시몬스 스탠다드 5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작업자와 소비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청결한 생산 환경'과 '양심적인 품질 관리'다.

이를 대표하는 게 바로 팩토리움의 독특한 생산 운영 방식인 '정기 셧다운'이다. 시몬스는 매년 봄과 여름 사이, 약 열흘 동안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하루 600~700대 매트리스를 만드는 공장을 멈추는 것은 생산 차질과 매출 손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몬스는 품질 향상을 위한 제조 환경 조성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지난 19일 진행된 시몬스 팩토리움 미디어 투어에서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 부문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시몬스
지난 19일 진행된 시몬스 팩토리움 미디어 투어에서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 부문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시몬스]

김동현 시몬스 생산물류기획팀·생산전략부 이사는 "생산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보다 공정을 유지보수하고 청결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며 "피부에 직접 맞닿는 매트리스인 만큼 청결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오폐수 발생 공정을 완전히 삭제하고 부적합 보고서를 통해 결함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방침은 품질을 우선시하는 시몬스의 생산 철학을 보여줬다.

이날 2층 수면환경연구소(R&D센터)에서는 140kg 무게의 육각형 롤러가 10만번 이상 구르는 롤링 시험과 완벽한 진동 차단을 검증하는 볼링공 낙하 실험 등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안내를 맡은 큐레이터에 따르면 시몬스는 이곳에서 187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에게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시몬스만의 품질경영 방침이다.
 
시몬스 팩토리움 R&D센터 롤링 시험기 [사진=시몬스]
시몬스 팩토리움 R&D센터 롤링 시험기 [사진=시몬스]

나아가 '자체 직배송 시스템'과 빈틈없는 '고객 케어'가 프리미엄의 마침표를 찍는다. 배송을 담당한 직원들은 72시간 배송과 지정일 배송, 유니폼·덧신을 착용한 방역 배송 서비스로 완성된 품질을 전달한다는 게 시몬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챗봇 도입이 일반화된 유통 환경에서도 시몬스는 본사 정규직 전문 인력의 대면·유선 상담을 고집한다. 이지연 시몬스 상무는 "침대는 고관여 하이엔드 제품인 만큼 브랜드에 진심을 담아 고객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며 "단순 문의는 AI가 처리하더라도 핵심 전문 상담은 시몬스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몬스 생산시설 전경[사진=시몬스]
한국 시몬스 생산시설 전경[사진=시몬스]

시몬스 매트리스의 기술적 정점은 '바나듐 포켓스프링'이 이끄는 소재 혁신에 있다. 시몬스는 포스코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포스코산 바나듐 특수합금강 기반의 스프링 강선을 개발했다. 소재 수급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기업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결합한 공급망 생태계다.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항아리 형태로 설계돼 안정적인 지지력을 선사한다. 이종성 부사장은 "원가 개선이 아닌 적정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산 경강선을 사용한 결과"라며 "타업체가 모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초격차"라고 밝혔다. 이어 "품질은 양심"이라며 "정직하게 관리하는 게 제조기업이 지킬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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