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프런티어급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비롯한 기존 AI 사업의 연계·재편을 검토한다. 독파모 3차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해 3개 정예팀 중 2개 팀을 선정하되 이후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경쟁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8일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SKT), LG AI연구원 등 3개 정예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추가 공모로 합류했던 모티프테크놀로지스(모티프)는 2차 단계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2차 평가 결과와 함께 향후 독파모 사업의 경쟁·지원 방식 체제를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의 발전 속도가 현재 독파모 사업 방식으로 따라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글로벌 기업의 프런티어 모델 성능이 기하급수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재의 독파모 지원 규모나 경쟁 방식으로 따라갈 수 있는 환경이냐에 대한 논의를 기업들과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 실질적으로 프런티어 기업 모델에 버금가는 경쟁을 우리가 가능한 방식으로 재편하자는 공감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3차 평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3개 정예팀 가운데 2개 팀을 선정하는 기존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재편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그 이후 단계다. 정부는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 방안을 검토하면서 독파모 등 기존 사업과 연계·재편하는 방안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독파모 4단계 지속 여부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인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 사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류 차관은 "새로운 경쟁 방식, 자원 집중과 분산, 컨소시엄 구성 등을 모두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며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차 평가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사용성·활용성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모티프가 탈락한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류 차관은 "모티프는 AAII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독창적인 알고리즘과 AI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다만 사용성, 활용성 부문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평가 항목 하나가 당락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벤치마크 평가에서 1위와 4위 간 격차는 4점, 전문가 평가는 2.4점, 사용자 평가는 5점에 그쳤다. 평가 영역별 1위 기업도 모두 달랐다. 류 차관은 "각 평가별 근소한 점수 차이가 종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짚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일반 국민 평가 역시 최종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민 평가단에는 약 1400명이 지원해 200명이 선정됐으며 이해충돌 검증과 실제 응답 여부 등을 거쳐 185명이 최종 참여했다. 류 차관은 "최종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일반 국민 평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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