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민축구단 창단 '첫발'…2027년 K4리그 참가 본격 추진

  • 12일 창단추진위원회 발대식 개최…유소년 육성·생활인구 확대·전지훈련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 발대식 사진삼척시
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 발대식. [사진=삼척시]

삼척시가 시민 화합과 지역 스포츠 발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척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하며 2027년 K4리그 참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삼척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에는 삼척시장을 비롯해 삼척시의회 의장, 삼척시체육회와 삼척시축구협회 관계자, 지역 사회단체장, 체육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시민축구단 창단의 필요성과 운영 방향,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한 목표 등을 공유하고 2027년 K4리그 참가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논의했다.
 
삼척시민축구단 창단은 지역 축구 저변 확대뿐 아니라 유소년 체육 인재 육성, 시민들의 스포츠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특히 K4리그 참가 구단은 U12, U15, U18 등 유소년팀 가운데 최소 한 개 팀 이상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척시민축구단이 창단되면 지역의 어린 축구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은 정경호 강원FC 감독과 김현석 울산HD 감독 등 우수한 축구인을 배출한 지역으로,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저변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 유소년 선수들이 진학이나 선수생활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시민축구단 창단을 통해 지역 안에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민축구단이 유소년팀을 운영하게 되면 지역의 축구 꿈나무들이 연령대별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또한 지역 출신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삼척에서 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성인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역 출신 축구 유망주 가운데 여러 사정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던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지역을 연고로 한 선수들이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주요 기대효과로 꼽힌다.
 
K4리그 홈경기는 한 시즌 약 15경기가 예정되며, 경기가 열릴 때마다 원정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서포터즈, 심판진, 관람객 등이 삼척을 찾게 된다. 이들이 지역에 체류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카페, 편의점 등 지역 상권을 이용할 경우 경기 개최 자체가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삼척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 생활인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장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경우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축구단을 보유한 도시라는 상징성 역시 지역 스포츠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구단의 홈경기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운영 역량을 갖추게 되면 전국의 대학 및 중·고교 축구팀을 대상으로 한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척은 겨울철 온화한 기후와 스포츠 시설을 활용해 전지훈련 유치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시민축구단 창단을 계기로 전국 축구팀을 대상으로 한 전지훈련 및 대회 유치 활동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훈련 참가 선수단의 숙박과 식사, 교통, 쇼핑 등 지역 내 소비가 증가하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도내 세미프로 축구단의 지역적 분포를 고려하면 삼척시민축구단의 창단은 영동 남부권 스포츠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강원도 내 세미프로 구단이 춘천과 평창, 강릉 등 영서와 영동 북부권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가운데 삼척이 선제적으로 구단을 창단할 경우 동해와 태백, 정선 등 인접 지역을 아우르는 영동 남부권 스포츠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삼척시민축구단은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연봉 선수를 7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무국 운영과 유소년팀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고 사회복무요원 선수 등록 제도를 적극 활용해 구단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창단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구단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실제 경기장에서 축구단의 존재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창단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축구단 창단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 문화와 복지를 누리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며 창단의 성과와 변화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스포츠 명품 도시로서의 긍정적인 인식을 더욱 확고히 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척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법인 설립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K4리그 신규 구단 참가 신청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까지 법인 설립과 K4리그 신규 구단 참가 신청을 완료한 뒤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승인을 받고, 2027년 1월 선수단을 구성해 공식적인 시민축구단 출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K4리그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세미프로 축구 리그로, 2026년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연고 13개 구단이 참가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연간 30경기 이상의 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역 연고 구단은 경기 자체뿐 아니라 유소년 축구 육성, 지역 홍보, 스포츠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척시는 시민축구단 창단을 계기로 축구를 매개로 시민들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지역 축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전지훈련과 스포츠 대회,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삼척을 영동 남부권의 대표적인 스포츠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삼척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법인 설립과 K4리그 신규 구단 참가 신청을 마무리하고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2027년 1월 선수단을 구성해 시민축구단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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