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검은 보호견 18마리 입양 돕는다...반려마루 여주서 '검은 개의 날'

  • 보호견 18마리·연예인 봉사단 30명 참여...산책·놀이·사진촬영으로 입양 홍보

  • 성격·좋아하는 활동 담은 홍보카드에 QR 삽입...행사 후에도 온라인 전시 지속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기도(지사 추미애)가 검은색 털을 가졌다는 이유로 입양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보호견들의 성격과 매력을 직접 보여주는 특별 캠페인을 마련하고, 외형보다 개별 동물의 특성을 살펴보는 입양문화 확산에 나선다.

13일 도에 따르면 오는 17일 반려마루 여주에서 ‘검은 털 뒤에 숨겨진 빛-당신의 마음을 기다립니다’를 슬로건으로 특별 입양행사 ‘반려마루 검은 개의 날’을 열고, 현재 시설에서 보호 중인 검은색 개 18마리의 새로운 가족 찾기를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검은색 개가 다른 털색의 개보다 입양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현상을 뜻하는 이른바 ‘블랙독 증후군’을 알리고, 털색과 외형에 따른 선입견 대신 성격과 행동특성·보호 사연 등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국내에서 검은 개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입양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검은 보호견 18마리와 ‘블루엔젤 연예인 봉사단’ 30명이 참여해 일대일 짝꿍을 맺고 산책과 놀이, 사진 촬영 등을 함께하며 각각의 개가 가진 개성과 친화적인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오전에는 참가자와 보호견을 소개한 뒤 반려마루 여주 힐링파크의 후각탐험장과 물놀이장 등을 활용한 ‘만남의 시간’을 운영하고, 오후에는 검은 털 때문에 사진에서 표정과 특징이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보호견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기록하는 ‘블랙독 포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보호견마다 성격과 좋아하는 활동, 구조 이후의 사연 등을 담은 별도 홍보카드도 제작해 현장에 전시하며 카드에는 QR코드를 넣어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해당 동물의 자세한 입양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촬영한 사진과 개별 사연을 반려마루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전시 형태로 계속 공개해 하루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입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행사 당일 일반 방문객도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힐링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화센터 1층에 마련된 사진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지난 7월 임시 개장한 힐링파크에는 후각탐험장과 행동풍부화 놀이터, 반려견 물놀이장과 잔디마당·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 11일부터 반려마루 여주 힐링파크를 임시 개장해 반려견의 본능을 고려한 놀이시설과 보호자 휴식공간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객 의견과 시설 안전성을 점검한 뒤 오는 10월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려마루 여주는 2023년 11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구조·보호된 반려동물 1110여마리를 입양 보냈으며 매년 약 400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보호동물 돌봄과 사회화·입양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는 검은색 개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털색과 외형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검은색 개를 비롯해 장기간 보호 중인 동물들이 더 많은 입양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마루 여주에서 보호동물 자원봉사에 참여하려는 도민은 1365 자원봉사포털이나 경기도 동물보호복지플랫폼, 반려마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경기도는 이번 ‘검은 개의 날’을 계기로 장기 보호동물의 개별 특성을 알리는 입양 홍보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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