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입결 맹신 금물"…SKY 지원자 내신, 과학고가 일반고보다 2등급 낮아

  • 진학사, 2026학년도 SKY 학종 모의지원 분석…일반고 1.87등급, 자사고 2.86등급

  • 서울시립대 13개 모집단위, 일반고 2.32등급·자사고 4.07등급…평균 1.75등급 차

  • 우연철 소장 "통합 평균 등급은 개인 합격선 아냐…교육과정·학생부 경쟁력 따져야"

2027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202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2027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202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의 정시와 달리 다양한 요소를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고교 유형별로 지원자 및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뚜렷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이 발표하는 통합된 평균 입시 결과(입결)만을 자신의 합격선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학생부종합전형 모의지원 데이터 1만 2525건을 분석한 결과, 고교 유형에 따라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에 최대 2.08등급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높은 내신 등급을 보인 집단은 일반고·자율형공립고(자공고) 지원자로 평균 1.87등급이었다. 이어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2.86등급, 외고·국제고 3.05등급, 과학고 3.95등급 순으로 집계됐다. 즉, 동일한 SKY 학종 전형을 목표로 하더라도 일반고 학생이 과학고 학생보다 산술적인 내신 등급이 평균 2.08등급 더 높다는 의미다.
2026학년도 SKY 학종 모의지원자의 고교유형별 평균 내신 자료진학사
2026학년도 SKY 학종 모의지원자의 고교유형별 평균 내신. [자료=진학사]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모의지원을 넘어 대학이 공개한 실제 입결에서도 고스란히 확인된다. 서울시립대가 공개한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Ⅰ 입시결과를 보면, 일반고와 자사고 최종등록자의 평균 내신이 모두 제시된 13개 모집단위에서 일반고는 평균 2.32등급, 자사고는 평균 4.07등급을 기록하며 1.75등급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통공학과의 경우 일반고 합격자는 2.39등급이었으나 자사고는 6.29등급으로 무려 3.90등급 차이가 났으며,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 역시 3.58등급(일반고 2.35, 자사고 5.93)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진학사는 이러한 차이가 특정 고교 유형에 대한 대학의 우대나 불이익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학종은 단순한 내신 등급뿐만 아니라 고교별 교육과정과 과목 구성, 이수 현황과 성취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탐구 활동 등 학생부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세대가 발표한 2026학년도 활동우수형 노어노문학과의 합격선(70% 컷)은 3.31등급이었으나, 이는 일반고와 자사고, 외고 등 다양한 고교 유형의 합격자가 혼재된 수치이므로 특정 학생이 이를 그대로 자신의 합격선으로 대입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이 발표하는 입결은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합격선이 아니다"라며 "같은 대학·학과라도 고교 유형에 따라 내신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평균 등급만 보고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면 오히려 전략을 잘못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된 입시결과는 참고하되, 본인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생부 경쟁력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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