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87.8% 급증한 91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2일 전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약 41%가 해외로 수출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이 비율이 21%였다. 7월 수출량 중 신에너지차량 수출량은 54만 대로 전년 대비 147.8% 증가했다. 올해 7월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541만 대였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비야디의 수출량은 17만3721대로 2위인 체리(奇瑞, 치루이)자동차의 두 배를 넘었다. 비야디의 7월 전체 판매량은 약 42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가운데 6만6330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판매량은 2만7249대였다.
수출이 급증한 것과 달리 중국 내수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7월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146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특히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41% 급감했다. 신에너지차 판매량도 3.9% 감소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에서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인 65%까지 상승했다.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산업의 매출이익률은 3.8%에 그쳤다. 이는 자동차산업 공급망 업체 평균인 6.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기간 연장, 판매 단계에서의 지속적인 할인 경쟁 등이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을 계속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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