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에서 열린 개원식 기념사를 통해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대한 과업을 재난 현장에서 온몸으로 감수해 내는 분들이 바로 소방공무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진 기숙사 마련과 소방의학 연구개발(R&D)센터 확충,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가동을 지원해 국립소방병원을 소방의료와 충북 지역 공공의료를 함께 담당하는 핵심 공공병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소방공무원들이 구조·구급 현장에서 입은 신체적·정신적 상처에 대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순간이 정작 소방공무원들의 몸과 마음에는 큰 상처로 남았다”며 “국립소방병원이 소방공무원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치료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립소방병원을 소방의학 연구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세계적 수준의 임상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병원의 의료 인력과 소방의학연구소가 축적한 데이터를 결합해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마련하고 소방의학 연구와 의료 혁신을 뒷받침할 R&D센터도 확충해 나가겠다”며 “수준 높은 응급의료체계가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충북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 기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립소방병원이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북에서 지역 공공의료의 거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과 지역 주민 모두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가 핵심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원식 이후 고압산소치료실과 심폐재활검사시스템실, 통합재활센터 등 병원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고압산소치료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일산화탄소 질식 환자가 치료받을 곳이 많지 않은데 이곳으로 오면 되겠다”고 말했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소방관에게는 부상 경위와 근무 기간 등을 물으며 “전문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겠다”고 격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증한 보행재활로봇을 살펴본 뒤에는 지역 주민도 치료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 중인 주민에게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시찰을 마친 뒤 사진 촬영과 악수를 요청하는 의료진 및 병원 직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부 촬영에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화상과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직무 특성에 따른 질병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동시에 충북 중부권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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