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삼성전자, 삼보컴퓨터와 함께 국내 PC 시장을 이끌었던 주연테크가 주가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로 전락했다. 지난달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브랜드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가가 다시 800원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최대주주는 10억원의 자기자금을 투입하며 지분 확대에 나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06억원에 그쳤다. 액면가 1000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52주 최고가인 2970원과 비교하면 72.4%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토종 PC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애국 테마주'로 부상했다. 주가는 지난달 9일 834원에서 20일 1352원으로 62.1% 뛰었다. 이후 23일 장중에는 149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지난달 23일 종가는 1096원으로 내려왔고 24일 953원, 28일 846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주가는 800원 안팎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7일에는 785원까지 밀렸다가 10일 820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주연테크는 과거 국내 PC 시장을 대표했던 1세대 업체다. '국민 PC'로 이름을 알리며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과 국내 PC 시장을 이끌었지만 이후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과거와 같은 위상을 유지하지 못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00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주주는 직접 자금을 투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대주주 화평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주연테크 보통주 10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1000원으로 총 10억원 규모다. 취득 자금은 전액 화평홀딩스의 보유자금으로 마련됐다.
이번 증자로 화평홀딩스가 보유한 주연테크 주식은 285만4583주에서 385만4583주로 늘었다. 화평홀딩스 단독 지분율도 22.14%에서 27.74%로 5.60%포인트 상승했다.
특별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도 확대됐다. 화평홀딩스와 특별관계인 5명이 보유한 주식은 449만7631주에서 549만7631주로 100만주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지분율은 34.88%에서 39.56%로 높아졌다. 공시상 주식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경영 참여'다.
주연테크 측은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고 경영 기반 강화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화평홀딩스가 보유자금 10억원을 직접 투입한 가운데, 한때 '국민 PC'로 이름을 알렸던 주연테크가 이번 자금 수혈을 발판으로 실적과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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