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오른 주식 따라 샀더니…아침엔 버텼지만 종가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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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에서 오른 종목 상당수가 다음 거래일 장 초반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정규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퇴근 후 투자'가 본격화한 가운데 야간에 형성된 주가가 다음날 정규장에서 재평가되는 모습이다.

28일 공개 시세를 토대로 KRX 애프터마켓 개장일인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오후 8시 최종가격과 다음 거래일 시가·종가가 확인된 야간 강세 주요 사례 10건을 분석한 결과, 6건(60%)은 다음 거래일 시가가 애프터마켓 최종가격보다 높았다. 오후 8시에 매수해 다음날 시가에 매도했다고 가정한 평균 수익률은 0.36%, 중앙값은 0.68%였다.

하지만 종가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사례는 3건(30%)에 그쳤다. 오후 8시 가격 대비 다음 거래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3.73%, 중앙값도 -4.19%였다. 야간 상승세가 다음날 장 초반까지 이어지더라도 정규장 거래 과정에서 상승분을 반납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이엔셀이 대표적이다. 이엔셀은 지난 18일 정규장 종가 6620원에서 애프터마켓 최종가격이 6820원으로 3.02% 올랐다. 다음 거래일에도 6830원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종가는 5970원까지 밀렸다. 오후 8시 매수 가격과 비교하면 시가 기준 수익률은 0.15%였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2.46%로 뒤집혔다.

네오사피엔스와 샌즈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21일 애프터마켓 최종가격 3만6900원에서 다음 거래일 3만7350원으로 1.22% 상승 출발했지만 종가는 2만9800원까지 떨어졌다. 야간 최종가격 대비 종가 수익률은 -19.24%다. 샌즈랩도 애프터마켓 최종가격 7160원에서 다음 거래일 7500원으로 4.75% 상승 출발했지만 종가는 6700원으로 밀렸다. 오후 8시 매수 가격 대비 종가 수익률은 -6.42%였다.

애프터마켓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KRX에 따르면 개장 첫 주인 지난 14~18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은 90.4%에 달했으며 전체 상장종목 2763개 가운데 2379개(86.1%)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프터마켓은 정규장보다 거래 참여자와 유동성이 제한적인 종목이 있는 만큼 야간 주가 움직임만으로 다음날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정규장에서는 다양한 투자 주체의 수급이 새롭게 반영되는 만큼 야간 상승률뿐 아니라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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