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조계의 선진적인 공익활동(프로보노) 경험과 노하우가 몽골 법조계와 만나 새로운 결실을 맺었다. 법무법인(유)지평은 몽골 법조인협회(회장 뭉크바트 뭉크도르진, Munkhbat Munkhdorjiin)가 지난달 3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프로보노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원센터는 국내 주요 로펌인 법무법인 디엘지, 법무법인 지평, 법무법인 태평양의 설립 및 운영 지원을 받아 탄생했다. 한국에서 발전해 온 이른바 'K-프로보노' 모델이 해외로 확산된 최초의 뜻깊은 사례라는 점에서 법조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은 뭉크바트 뭉크도르진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행사에는 국회의원이자 인권변호사로 활동 중인 후렐바타르 바산자르갈(Khurelbaatar Baasanjargal) 의원, 게렐 돈도브도르지(Gerel Dondovdorj)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등 몽골 내 주요 인권 및 법조계 인사들이 참석해 센터의 출범을 축하했다.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법조인들도 축사를 통해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과 공익 법률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는 법률가의 사회적 책임과 공익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몽골 법조계가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의 경험이 몽골의 프로보노 문화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용혁 디엘지 변호사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속담처럼, 이번 센터 개소가 한·몽 법조계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개소식 2부에서는 한국의 프로보노 제도와 구체적인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이 마련됐다. 지평 공익위원회 소속 김영수 변호사는 지평과 공익법단체 두루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며, 로펌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식을 전수했다.
이어 디엘지 공익인권센터장이자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인 염형국 변호사가 '한국의 프로보노 현황과 변호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염 변호사는 최근 국내에서 열린 '로펌 프로보노 챌린지' 사례를 짚으며, 변호사 개개인의 선의를 넘어 법조계 전체의 상례적인 문화로서 공익활동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몽골 법조인협회 초대 프로보노지원센터장으로 임명된 오돈자브 첸드자브(Odonjav Tsendjav) 변호사는 센터의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측에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요청했다. 오돈자브 센터장은 "한국 법조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몽골 프로보노지원센터는 출범과 동시에 △아동권리 △장애인권리 △사회복지 등 3개 분야를 핵심 활동 영역으로 설정하고 분야별 전담 변호사를 지정했다. 센터는 단순한 법률상담이나 소송 지원을 넘어, 법률가 집단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활동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임 대표변호사는 "이번 지원센터 설립은 한국의 선진 프로보노 경험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몽골 법조계와 함께 새로운 공익법률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몽 법률가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로펌들의 해외 프로보노 확산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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