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타워.[사진=롯데물산]
롯데그룹이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업무 일부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롯데카드로부터 공식 사과 공문을 접수했다. 사모펀드에 매각돼 그룹의 품을 떠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롯데’ 사명을 공유하고 있어 자칫 그룹 전체의 신뢰도 하락과 고객 혼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는 3일 롯데카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가 롯데카드에 1.5개월간 업무 일부정지 제재를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는 공문에서 “이번 조치로 롯데지주 및 각 계열사 고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업무 일부 정지 기간에도 롯데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소속이 아니다. 롯데는 2017년 지주사 출범 이후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2019년 롯데카드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며 완전히 계열 분리했다. 이후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의 독자적인 경영 체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해킹 사고로 고객 297만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대해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 부과를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검사 결과 온라인 결제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보안 패치 미실시,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암호화 미이행, 백신 소프트웨어 미설치 등 보안의무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작년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 직후 브랜드 가치 훼손과 고객 신뢰도 하락에 대해 롯데카드에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이에 사과 공문을 전달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 매각 이후에도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아직도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이 많다”며 “계열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롯데카드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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