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사업의 구조적 변화와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10.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 능력,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시장 심리보다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년 공급계약 확대와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 7% 상향 조정했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생산능력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한편 HBM4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반으로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8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5.5% 웃돌았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각각 40%대 중반, 60%대 후반 상승했으며, 파운드리 사업도 임직원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제외하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메모리 사업 구조가 장기 공급계약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5곳과 기본 5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고객사 5곳과도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 연구원은 "다년 계약은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과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수요에 기반한 투자 집행을 가능하게 해 과거와 같은 공급 과잉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HBM과 범용 D램의 생산 비중을 균형 있게 운영하면서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과 고객사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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