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을 후원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에게 거액을 후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중간선거 대비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의 슈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1억~1억2000만 달러(약 1422억~1706억원) 규모의 자금 지출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해당 프로그램이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라며, 최근 수주 간 아메리카 팩 관계자들이 공화당 관계자들에게 '9자리 단위의 예산 지출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의 구체적인 선거 지원 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지원 의지는 확고하다고 NYT는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소한 8개 주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할 계획으로 우선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 후보자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택사스주는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고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워싱턴주 등의 하원의원 선거 후보자들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2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처럼 머스크 CEO가 공화당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자금력 차이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NYT는 진단했다.
전날 미국 보도 전문 채널 MS NOW에 따르면 공화당이 중간선거까지 총 10억 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민주당의 집행 규모는 그 절반도 안 되는 4억 4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는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2억6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최대 기부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취임하며 '실세'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감세안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DOGE 수장직을 내려놓았고, 이후 제3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만남을 갖는 등 관계 봉합에 나선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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