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4' 공세에 황정민 의혹까지…400만 앞둔 '호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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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구도에 변화를 만든 데다, 주연 배우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작품 안팎의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첫날인 29일 하루 동안 6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68만9076명이다.

출발부터 압도적이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첫날 '아바타: 물의 길'의 35만9031명, '겨울왕국 2'의 60만6618명을 모두 넘어섰다. 2025년과 2026년 사이 개봉한 국내외 작품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도 세웠다. 개봉 이후에도 예매량 74만장대를 유지하고 있어 첫 주말 흥행세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호프'의 일일 관객 수는 주춤했다. '호프'는 지난 28일 10만148명을 동원했으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한 29일에는 8만7942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70만명을 넘기며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본격적인 관객 경쟁에 들어가면서 흥행세 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작품 외적인 이슈도 변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황정민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이 담긴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작성자는 메신저 대화 캡처본과 통화 내역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황정민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는 29일 공식 입장을 내고 강하게 반박했다. 소속사는 "황정민 씨 관련 악성 게시물 작성자는 황정민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황정민은 해당 작성자를 형사 고소했다. 샘컴퍼니는 "법원은 피의자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컴퍼니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호프' 입장에서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대형 경쟁작의 등장과 주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겹친 셈이다. 다만 '호프'는 N차 관람 수요와 IMAX, 돌비시네마, 4DX 등 특수관 관객,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몰이를 지속하며 400만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400만 돌파를 앞둔 '호프'가 잇단 변수 속에서도 흥행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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