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미군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이란 군사시설과 해안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기지를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추가 공습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란도 미국 공격이 중단되는 동안 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정식 휴전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협상에서는 이란이 선박의 해협 통과 절차를 관리하되 상선을 막거나 공격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도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는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돌려보내거나 일부 선박에 승선해 검문하고 있다. 공습만 멈췄을 뿐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해결한 뒤 이란 핵 프로그램을 후속 협상에서 다루려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실패하면 공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보다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다시 시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화돼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외교적 해결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충돌 없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듣겠다는 뜻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목표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인 협상을 선호하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 능력을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해법에는 차이가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의 군사 개입 범위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전쟁 개시 당시보다 큰 규모의 대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스라엘도 요청을 받으면 즉각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미국이 공습을 재개하면 전쟁 지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은 “전장이 호르무즈해협을 넘어 바브엘만데브해협과 걸프 지역 미군기지까지 넓어졌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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