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촉각…대만, 무기판매 향방 주시

  • 대만 정부 "회담 전 과정 면밀히 파악"…中, 대미 무기판매 축소 요구 가능성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주석 부부가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주석 부부가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

대만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양안 관계와 안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에 대만 무기판매 축소나 지연을 요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4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이번 회담이 국제정세와 양안 관계, 대만 외교정책에 미칠 영향을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회담 모든 과정을 주시하고 전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과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가안보 당국은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를 늦추고 제1도련선에서 미국의 군사적 관여를 약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기술 수출통제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완화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분석했다.

특히 대만은 중국이 미국 측에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판매를 늦춰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무기 도입이 지연될 경우 대만의 군사력 증강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1982년 미중 ‘8·17 공동성명’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관세와 공급망 재편 등 경제 분야에서 미중 간 합의가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리 대변인은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대만의 산업과 국가 이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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