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이에 서울시는 취약계층 보호와 도심 열섬 완화 등 폭염 총력 대응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실·본부·국과 자치구에서는 대비를 철저히 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독거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과 야외 노동자에 대한 보호 활동 및 온열 질환 예방 안내를 강화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현장 조치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시는 우선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관리와 돌봄 맞춤형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해 응급구호반·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전용 무더위 대피 공간·밤더위 대피소를 지원한다. 식수와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방문간호를 통한 건강 상태 점검도 병행한다.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약 5만명에게는 폭염특보 발효 시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매일 또는 격일로 전화 안부를 확인하며,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상태를 살핀다.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4인 가구 기준 199만원)와 여름철 에너지바우처(7~9월 전기요금 자동 적용)를 연계해 냉방비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근로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단계별로 강화한다. 폭염주의보에는 작업 시간 조정과 옥외 작업 단축을 권고하고, 폭염경보 발효 시에는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한다. 또한 폭염중대경보 발효 시에는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한다.
아울러 배달기사와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이동노동자쉼터 30곳을 운영하고, 얼음물 생수 약 10만병을 지원해 온열질환 예방을 강화한다.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폭염 안전망'도 확대한다. 동주민센터, 경로당 등 4000여 곳의 무더위쉼터는 폭염특보 시 평일 연장 및 주말·공휴일 추가 개방을 실시한다. 지하철 1~8호선 지상 21개 역사에는 '동행쉼터' 40곳이 가동 중이다.
특히 야간 대피가 필요한 시민을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의 '폭염 응급대피소'를 지정·운영한다. 폭염특보 기간 중 자치구 청사는 24시간 개방한다.
도심 열섬현상을 낮추기 위한 쿨링로드, 쿨링포그,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한다. 도로 살수 장치인 '쿨링로드'는 19곳(총연장 5.67㎞)으로 확대되고, 쿨링포그는 기존 187곳에 53곳을 추가한다. 횡단보도·광장·공원 등에 그늘막을 늘리고, 노후·훼손된 시설은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서울형 야외 무더위 대피공간인 '해피소'는 광화문광장 등을 시작으로 총 14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도로 열기를 낮추기 위한 물청소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 및 일반도로 2163㎞ 구간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최고기온 시간대 물청소를 오전 10시~오후 5시 하루 6회 이상으로 대폭 강화한다.
현재 폭염 위기 단계별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있다. 기상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서울시와 자치구에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해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무더위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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