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 1터미널 전면 재건축 검토

  • 2030년 이후 국내선 수요 대응 위해 터미널 체계 재정비

  • 낡은 시설·혼잡 동선 한계... ACV가 재건 방안 검토

  • T1은 비엣젯 중심 운영... T3 개장 뒤에도 장기 개선 과제 남아

호찌민 탄손누트국제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위해 몰린 여행객들로 공항 내부가 붐비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호찌민 탄손누트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여행객들. [사진=베트남 통신사]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의 기존 국내선 터미널인 제1터미널(T1)을 전면 재건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근의 롱탄공항 개항을 앞두고 두 공항의 역할을 나누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떤선녓 공항 내부에서는 낡은 시설과 분리된 터미널 동선을 다시 짜는 작업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3일(현지 시각) 베트남 VnExpress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베트남공항공사(ACV)는 떤선녓 공항 T1과 T2의 개선 방안을 예비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T1 재건축과 T1~T3 연결 통로 구축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ACV는 관련 계획이 아직 초기 검토 단계이며 기존 터미널 철거 여부나 공사 착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T1은 장기간 운영으로 시설과 동선 모두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이 터미널은 1963~1964년 건설된 뒤 여러 차례 증축과 보수를 거쳐 현재 면적은 약 4만1000㎡다. 수용 능력은 연간 약 1500만명 수준이며, 하루 평균 4만1000명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

T3가 운영되기 전에는 T1에 승객이 집중되면서 혼잡이 반복됐다. 명절 등 성수기에는 하루 이용객이 10만명에 육박해 체크인 카운터, 보안검색 구역, 승하차 구역에서 병목이 발생했다. 이에 ACV는 T1의 설비와 공간 배치가 장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단계적 보수보다 전체적인 재건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T1은 주로 비엣젯항공 국내선 운항에 쓰이고 있다. 베트남항공, 뱀부항공, 퍼시픽항공, 바스코, 선푸꾸옥항공 등은 새로 지어진 T3로 운항 거점을 옮겼다. T3는 기존 T1·T2와 약 1km 떨어져 있어 터미널 간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따라서 ACV는 T1과 T3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 통로 구상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 노선은 아직 설계 방식, 총투자액, 추진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보행자용 통로가 될지 셔틀 이동로가 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사업이 현실화되면 승객은 외부 도로를 우회하지 않고 터미널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반면 TCP 주차장과 T1을 잇는 지하 통로안은 검토 끝에 제외됐다. ACV는 해당 구간에 교차 교통과 기존 기반시설이 많고 T1 자체 시설도 노후해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TCP 버스 정류장에서 T1으로 이동하는 승객이 차량 흐름과 맞물린 도로를 건너야 해 안전과 혼잡 문제가 함께 제기돼 왔다.

T1 재건축 안에는 기존 부지의 수직 개발과 서비스 공간 확대도 포함돼 있다. CPG-ADCC 컨설팅 컨소시엄이 제시한 초기 구상에는 다층 터미널을 세워 승객 서비스 면적을 늘리고 주차장을 결합한 복합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해당 계획은 연간 1000만명 처리 능력을 기준으로 하되 향후 1500만명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또 새 VIP 터미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안에 포함됐다. 이 시설은 국가 정상, 기업인, 고위급 승객, 전용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며 Code E 항공기 1대 또는 Code C 항공기 5대를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제시됐다. 다만 이 역시 연구 단계의 구상으로 최종 사업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떤선녓 공항의 재정비 논의는 롱탄공항 개항 준비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ACV는 롱탄공항이 올해 말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두 공항을 시장 수요에 따라 역할을 나누는 방식으로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ACV 관계자는 떤선녓 공항이 롱탄공항 개항 이후에도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연간 5000만명 처리 능력을 유지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T1·T3 직접 연결부터 서둘러야”

베트남 누리꾼들은 공항 터미널 간 연결성과 시설 개선 필요성을 주로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T1과 T3 사이에 직접 연결 노선이 없어 승객들이 공항 외부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터미널 간 이동 동선에서 큰 단점인 만큼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T1 터미널을 새로 짓기보다 연결 통로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누리꾼은 “T1은 아직 아름답다”며 “비용을 들여 새로 짓기보다 지하 통로나 지상 연결로를 만들면 된다”고 했다. 반면 T1의 노후화를 이유로 조기 정비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T1이 다소 낡았다”며 “T3와 조화를 이루려면 빨리 손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항이 호찌민시의 관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호찌민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빠르고 아름답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곳은 관광과 국내외 화물 운송 발전에 중요한 항공 관문”이라고 말했다. 시설 현대화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미래를 바라보고 새롭게 현대화해야 한다”며 “승객 수요에 따라 원하는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공항 간 서비스 경쟁이 고객 편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본 편의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공항 화장실 보수와 정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한편, 떤선녓 공항은 국내선과 단·중거리 국제선을 계속 맡고 롱탄공항은 남부 지역의 새 국제 관문과 환승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자리 잡는 구상이 제시됐다. CPG-ADCC 컨설팅 연구에 따르면 떤선녓 공항은 2030년 연간 약 4000만명을 처리하고 이 중 국내선 비중은 75%로 예상됐다. 2050년에는 연간 5000만명 규모까지 늘 수 있으며 국내선 비중은 약 80%로 전망됐다. 현재 롱탄공항은 2030년 4450만명, 2050년 7750만명을 처리하는 공항으로 계획됐다. ACV는 국내 주요 항공사들로부터 롱탄공항 운영 관련 허가를 받았고 여러 국제 항공사와도 개항 준비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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