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부터 철근 조립 로봇까지…'K-건설'의 미래 담긴 건설의 날

  • AI·건설로봇 총출동…국무총리 "주택공급 확대·스마트 건설 적극 지원"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36회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36회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건설업계가 공사비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앞세운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취임 후 첫 공식 경제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국무총리도 주택공급 확대와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제36회 '2026 건설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건설,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건설 관련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미래 건설인 350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미래 세대와 함께 AI와 스마트 건설기술을 중심으로 한 건설산업의 미래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GS건설의 ‘철근 결속 ㄷ자동화 로봇’ 사진이은별 기자
유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인 '이동형 로봇 시스템' [사진=이은별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AI와 건설로봇, 디지털 안전관리 기술 등을 소개하는 '미래 K-건설 특별전'도 함께 마련됐다. GS건설은 철근 자동화 조립기계와 관로 모니터링 로봇을, 현대건설은 타워크레인 원격제어 시스템과 외벽 도장 로봇을 선보였다. 대우건설은 무인 지상차량(UGV) 장비와 멀티 에이전트 RAG 플랫폼을, DL이앤씨는 스마트 안전장비를 전시했다.
 
또 벤처기업의 기술력도 엿볼 수 있었다. 유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HOP의 사족보행 로봇(로봇개), 리옵스의 로봇팔, 헤이즈의 전용 워터젯 시스템 등 건설 스타트업의 기술도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미래 건설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이 9일 열린 건설의 날 행사에서 로봇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이 9일 열린 건설의 날 행사에서 로봇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건설산업의 역할과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건설산업은 건설업 취업자 200만명을 고용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르는 국가 핵심산업"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수출 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산업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국민 삶을 떠받쳐 온 국가 핵심산업인 만큼 이제는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AI와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혁신하고 스마트 건설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첫 공식 경제행사로 이번 기념식에 참석해 건설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지방 건설 분야 공무원으로 30여 년간 근무했다며 건설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건설산업이 저성장과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 확대와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건설현장 조성을 위해 산업 체질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조인호 해광이엔씨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사진=이은별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조인호 해광이엔씨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사진=이은별 기자]
이날 기념식에서는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7명에게 정부포상과 각종 표창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조인호 해광이엔씨 대표이사가 받았다. 조 대표는 40년간 기계설비산업에 종사하며 적정공사비 확보와 부당특약 개선 등 제도 혁신을 이끌고, 산학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공정거래·ESG 경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최길학 서림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최상대 대도토건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최길학 대표는 35년간 도로·철도·항만·발전시설 등 국가기간시설과 환경·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수행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비롯해 신기술 적용과 상생협력, 안전관리, 지역사회 공헌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동탑산업훈장은 장흥수 영신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이사철 선진에이엔에프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산업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등 총 107명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앞에서 건설의 날 건설노동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앞에서 '건설의 날, 건설노동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한편 행사 시작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건설회관 앞에서는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건설의 날, 건설노동자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발주자·원청과의 상생협력과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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