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지방에서도 큰 꿈을 품길"...'600억 기부왕' 강병중 넥센 회장

  • 개인 보유 넥센타이어 주식 약 144만 5000주 증여

강병중 넥센 그룹 회장
강병중 넥센 그룹 회장[사진=넥센그룹]

"청년들이 지방에서도 충분히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호 무역 규제 등 대내외 힘든 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로 강 회장이 지난 50년간 사회에 환원한 금액만 600억 원에 달한다. 반세기에 걸친 강 회장의 꾸준한 나눔 경영 행보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강병중 회장이 자신 소유의 넥센타이어 주식 144만 5087주를 부산대학교 발전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시가 100억 원 상당으로, 이 기부금은 미래 모빌리티 연구 기금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이번 기부에 대해 "부산대 역대 개인 기부금 중 두 번째로 큰 금액"이라며 "기부금은 미래 모빌리티 연구 기금과 장학금, 숙원 사업이었던 부산대 정문 개선 사업 비용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193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마산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5년 부산대 경영학 명예박사를 취득한 인연으로 모교에 5억 원을 기부했다. 그의 기부로 조성된 부산대 '사유의 길'은 현재 캠퍼스 명소로 지역 사회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에는 모교인 동아대에도 150억 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기여했다.

강 회장은 평소 '고향 사랑'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0억 원 기부 배경에 대해 "대학이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 상생 발전을 하고, 나아가 국가 균형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시기에 부산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나눔 경영 실천 행보는 반세기의 역사를 지난다. 강 회장은 1970년대 중반부터 고향인 경남 진주의 이반성중학교 이사장을 맡아 육영·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등을 위한 기부, 문화예술과 학술 등 후원사업을 50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인과 KNN 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월석선도장학회 등 3개 문화장학재단을 통해 후원한 누적 금액은 약 500억 원이다. 부산대 기부를 합치면 총액은 60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강 회장의 장학금으로 지역 인재 1만여 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강 회장은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며 긍정의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1994년부터 9년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며 지역 경제 발전에 힘썼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대학병원 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와 보건의료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영남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남강물 식수 문제' 등을 해결해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를 몸소 실천한 오너로 평가받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때 사재 30억 원을 쾌척했다. 3년 전 별세한 부인 고(故) 김양자 여사도 주식과 채권 등 100억 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