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아시아 축구 월드컵 참패 후폭풍"…한국·사우디 협회장 줄사퇴

  • 29경기 3승의 충격…AP "아시아 축구, 월드컵 실패가 협회장도 바꿨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사진=연합뉴스·로이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그 후폭풍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시아 축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AP는 이날 '아시아의 월드컵 부진 이후 서울에서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까지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성적 부진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아시아 축구 시스템 전반에 대해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먼저 사례로 든 것은 한국이다. AP는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고, 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SNS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다"며 국민에게 사과한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조별리그 탈락 이후 야세르 알미세할 축구협회장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했고, 월드컵 첫 출전에 나섰던 요르단도 자말 셀라미 감독과 결별했다. 카타르와 이라크는 감독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없이 대회를 마쳤지만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AP는 전했다.
 
AP는 이번 대회가 아시아 축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확대된 48개국 체제 월드컵에서 29경기 동안 단 3승에 그쳤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도 일본과 호주뿐이었고, 두 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란은 무패를 기록하고도 3무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AP는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여전히 아시아 축구의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앞서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고,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등 월드컵 신흥국들도 값진 경험을 쌓았다고 AP는 평가했다.
 
AP는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의 발언도 인용해 "아시아 팀들이 분명 발전하고 있지만 세계 최상위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의 저변 확대라는 성과와 함께 세계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남겼으며, 각국 축구협회의 책임론과 체질 개선 논의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AP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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