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는' 美 바이오 vs '바닥 기는'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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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미국과 한국의 향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바이오 섹터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국내 바이오 섹터는 침체를 겪으면서 유례없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국내 대표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바이오TOP10'과 'KODEX 바이오'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바이오 ETF인 삼성자산운용 'KODEX 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55원(3.92%) 하락한 8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만2425원) 대비 42.73% 폭락하며 9000원 아래로 주저앉은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바이오TOP10'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상품군 역시 7월 들어 동반 조정을 받으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KRX 지수인 KRX K-AI 바이오테크코스닥 지수는 10.30% 하락했고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2.95% 떨어졌다.

반면 미국 바이오텍 대표 ETF인 'XBI(SPDR S&P Biotech ETF)' 흐름은 정반대다. XBI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60.46달러에 안착했다. 이는 연초(1월 2일 종가 121.52달러) 대비 32.04%나 폭등한 수치로 팬데믹 황금기였던 2021년 2월 8일 종가 기준 최고가(173.99달러)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두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등과 2022년 금리 인상기 조정 유행까지 동조화(커플링) 궤적을 그렸다. 그러나 이 견고했던 연결고리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깨졌다. 당시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미국 XBI는 바닥을 찍고 우상향 랠리를 시작해 계단식으로 전 고점을 돌파해 나갔다. 반면 국내 바이오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쳤을 뿐 올해 3월 반짝 급등 이후 오히려 하방으로 꺾여 내려앉았다. 바이오 섹터에서 미국 증시가 천장을 뚫는 동안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두 시장의 그래프가 최근 10년 사이 거꾸로 벌어지는 역사상 유례없는 디커플링 구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으로 국내 증시 내 반도체 등 특정 주도 테마에 대한 극심한 수급 쏠림과 여러 복합 요인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 전반적인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바이오 섹터가 힘을 쓰지 못한 점을 꼽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자체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굉장히 크게 눌려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도 바이오 섹터의 반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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