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원화 글로벌 도약 위한 출발점"

  • 거래 첫날 하나은행 딜링룸 방문…시장 안착 점검

  • "선진시장 수준 접근성 갖춘 핵심 인프라"…원화 국제화 의지 재확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월 6일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계기 일환으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문지성 재경부 국제차관보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구윤철 부총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사진장선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계기 일환으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문지성 재경부 국제차관보,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구윤철 부총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사진=장선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첫날 현장을 찾아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외환시장 선진화와 원화 국제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방문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은행과 해외지점, 수출기업 등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24시간 운영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은 견조한 대외건전성과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외환시장 개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24시간 개장은 단순히 거래시간을 확장하는 조치를 넘어 선진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본시장과 원화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화상으로 런던 하나은행 지점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화상으로 런던 하나은행 지점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최대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재경팀과 하나은행 런던지점 외환딜러를 화상으로 연결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주민근 삼성전자 재경팀 파트장은 "새벽 2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외환시장에서 글로벌적인 리스크 관리가 불가능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삼성전자 같은 수출기업이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돼 환리스크 관리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필 하나은행 런던지점장도 "원·달러 시장의 시차 제약이 완전히 해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현지에서의 원화 FX 거래 수요를 더욱 공격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민수 한은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을 통해 우리 외환시장의 깊이와 폭이 굉장히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나 하나은행에서 원화 유동성이 많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은행도 정부와 기업, 은행들과 함께 제도적으로 보완할 점이 있으면 적극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시연에서는 이석진 하나은행 원·달러 트레이딩담당 과장이 현재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28원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며 "시장 확대 첫날이고 아직 시간이 이르다 보니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은행·증권사, 외국환중개회사, 수출입기업 등이 법령과 내부 규정, 업무 관행 정비는 물론 인력 보강과 시범거래 등을 통해 24시간 개장을 함께 준비해왔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거래를 통해 수출입기업은 실시간 환리스크에 대응하고 금융기관과 중개사는 영업 기회를 확대하는 등 시장참여자들에게 새로운 편익과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4시간 빈틈없는 시장 모니터링과 거래 지원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2027년 1월 본운영을 목표로 하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등 후속 외환시장 개혁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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